지필로스, 제7회 IEVE서 ‘P2G그린수소화시스템’ 선보여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지필로스(대표 박가우)는 12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 참가해 "P2G그린수소화시스템"을 선보였다.
"P2G그린수소화시스템"은 풍력발전에서 나오는 잉여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하는 기술이다.
한국중부발전,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아크로랩스 등 9개 기관과 함께 지난 2017년부터 내년 2월까지
약 40개월 동안 사업비 총 65억을 투자해 추진되는 국책과제다. 현재 중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 상명풍력발전소 단지 안에 실증사이트를 구축해 시범운전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의 간헐적인 전기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친환경에너지원인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제주도에 설치된 수소화시스템은 계통수용량을 초과한 전기에너지를 수소로
만들어 저장하거나 발전이 부족할 때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가동해 전력을 생산한다.
이 시스템의 전력수용량은 500㎾로 1일 4시간 기준 2㎿h의 전력을 수용해 순도 99.999%의
수소 208N㎥, 약 35㎏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 7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지필로스 P2G시스템의 핵심은 에너지저장기술과 전력변환장치다. 전력을 일정하게 수소발생장치인
수전해시스템에 전달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면서 계통 수용량을 초과한 미활용에너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국가들의 경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발운전, 설비정지
등을 통해 발전소의 출력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전력계통이 수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한계량 초과로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 요청이 있을
때마다 발전소의 출력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지역 풍력발전소의 출력제한 횟수는 지난 2015년 3회에서
2019년에는 46회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8개월 간 45차례의 출력제한이 있었다.
버려지는 전기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지필로스 엄규문 홍보이사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항시 사용 가능하고 일정한 출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태양광과 풍력 등의 에너지원은 지역과 기후조건에 따라 변동성이 큰 특징을 지녀 전력공급과
계통에 불안전성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태양의 일조량은 낮에는 높지만 밤이 되면 크게 줄고 풍력도
바림이 부는 일정 시간에는 발전량이 너무 많아 버려지는 전력이 생기는 반면 바람이 약할 때는
전기생산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필로스 박가우 대표는 “최근 화석연료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 지면서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재생에너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굴 단계에서 나아가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좀더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어 초기 실증단계인 우리나라에서
P2G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지속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한국형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 상 -